개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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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5:11
유인경 외로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순간, 모처럼 자신을 마주보며 그동안 남에게 신경 쓰느라 혹은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만날수도 있고, 혹은 툴툴 털고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을 잠시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절대 수시로 울어서는 안된다. 운다는 것은 그만큼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보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우는 사람이 그 게임에서 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정보가 네 입에서 나오듯 너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도 바로 네 입이다. 피알이란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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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말그릇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4:53
김윤나 관계는 '통제의 언어'로 지속되지 않느다. 사라에게는 자신의 고유성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들거나 강요하면 관계는 끊어진다. 감정으로부터 도망가기 시작하면 외로워지고 억울해진다. 창고에서 방출하듯 한꺼번에 솓아낸 말은 찰나에 관계를 어그러뜨린다. 출현-지각-보유-표현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을 때, 혹은 아끼는 마음으로 돕고 싶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믿음을 주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잊어버린다. 필요 이상의 일들을 하고, 경계를 침범한다. 관계란 '편하게 생각하라'고 해서 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것이다. (★) 대화하고 싶은 사람 되는 법에 대한 궁금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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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화에 대하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4:48
루키우스 안나아우스 세네카 (요약) 세네카는 네로의 가정교사로 네로에 충고하는 를 씀 2천년 전에 집필된 '화'에 대한 최초의 책으로 화를 잘 내는 동생 노바투스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 (문구) 더욱이 악한 행동은, 때때로 그것이 어떠 면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용인할 만한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 (중략) 건강을 찾기 위해 질병의 힘을 빌려야 한다면 그것은 형편없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벌할 때는 화가 필요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한번도 본 적이 없으며 아예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자들에 대한 법의 태도가 너는 화라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우리는 법의 정신을 본받아야 하며, 법의 정신이란 화가 아니라 흔들림 없는 단호함이다. 화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그것을 늦추는 것이다. 처음부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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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김지은 입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4:38
김지은 "도와줄게" 그 한마디에 막연히 가지고 있던 두려움이 깨졌다.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할 수 있을까. 과연. 피해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또 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폐쇄된 조직 안에서 느꼈던 무기력과 공포에서도 벗어났다. 다만 부여잡고 지키려던 작은 나의 일상도 무참히 사라졌다. 조직은 폐쇄적이었다. 단순히 일을 해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후보와의 경쟁을 통해 이겨야 했기에, 캠프 안의 의사 결정은 수직적으로 이루어졌고 캠프에서 겪는 일들은 작은 것조차 절대 밖에 누설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자연스레 위축되고 경직되어 갔다. 종종 위법과 편법을 목격했다. 선거라는 것이 원래 이런가 싶었다. 앉아서 안되는 일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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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4:11
정아은p17. 결국 마음이 문제였다는 소리다. 회사에 계속 다니기엔 마음이 너무 불편해져 있었다는. 그런 마음으로 꾸역꾸역 다니느니 차라리 그마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p40. 내가 '전업주부들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은 사실 '비자본주의적 세상'이었다. 내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에티켓'이라고 생각했던 규범들은 신상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생된 에티켓'이었다.p50. 여성이 일을 지속하는 건 민주적인 가정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가 일을 하면 아빠나 아이들과 집안일을 분담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협동과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배우게 된다.p88. 돈을 버는 나에게는 가부장제가 발휘하는 막강한 힘에 맞설 강력한 자장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 자장의 핵심에는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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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3:50
김은잔p1. 모든 경험은 상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p33. 결국 누구의 삶도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구의 비교 대상이 되어서도 안된다. 누구에게나 각자 주어진 삶의 무게가 있고, 그것을 감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노력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p60. 인생 그래프가 언제나 상향곡선일 수 만은 없다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면,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p7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다. 어떤 일에서든 조급하기 시작하면 지기 쉽다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마찬가지다. 조급하면 지는 거다.p100. 나중이 있으려면 지금 '별로인 상황'을 잘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p126. 연애는 나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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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위저드 베이커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3:35
구병모p17 이대로 돌아가 집 현관문을 연다는 건, 그 곳에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러기에 지금 이 난감한 가게에서 빵을 사갖고 나온 거잖아.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어, 마음 속 깊숙이 담아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p114 "이틀이 멀다하고 우리 빵을 사가는 단골 손님이 막상 빵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그래서 나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데. 하지만 이제 네 사정을 알고 나니까 이해가 돼. 네가 빵을 좋아해서 사 간게 아니라 단지 집에서 불편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늘 같은 메뉴의 지겨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글허게 여러 종류의 빵에 도전해봤다는 걸." (중략)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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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보건교사 안은영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3:14
정세랑 p95. 이 숨김 없는 말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할아버지의 명언이 떠오르자 곧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놀아 본 놈이 큰 사고를 안친다고 하셨다. p233. "있잖아, 다음 선거에는 너희들에게도 선거권이 있어" 대흥의 설명을,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세계를 특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끄트머리에 그렇게 덧붙여 주기도 했는데, 그러면 아이의 눈 안에서 뭔가가 반짝였다. 대흥은 그 반짝임 때문에 늘 희망을 얻었다. 뒤에 오는 이들은 언제나 더 똑똑해. 이 아이들이라면 우리보다 훨씬 나을 거야. 그러니까 그 바보 같은 교과서를 막길 잘 했어. (★) 읽고나서 유쾌한 기분. 추신1. 넷플릭스 영화를 봤다. 이경미 감독을 좋아하긴 하지만, 뭔가 각본에 정세랑 작가도 참여는 했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