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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여행할 땐, 책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8. 22. 21:01

    김남희

    p79
    가진 것이 별로 없으나 가난을 모르는 사람들, 잃을 것이 많지 않아 경계심이 적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주소 없는 삶은 나를 흔들었다. 두 시간이면 해체와 조립이 가능한 집 게르를 싣고 이동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집착이 없는 삶을 뜻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게르를 방문할 때면 그들은 늘 우리를 환영했지만 돌아서는 우리를 잡은 적도 없었다. 물질에 대한 집착 또한 그 땅에서는 생존을 방해하는 요소로만 보였다. 더 많이 가질 수록 이동은 더 어려워질 테니까.

     
    (★)
    선비가 되면 모름지기 길을 떠날 때 서책 두어권을 챙겨야 한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을 읽고서 나도 여행지에 갈 때마다 책을 한두권 챙기거나, 혹은 공항에서 아니면 현지에서 사서 읽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행기에서 책보다는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혹은 틈이 나면 SNS를 열어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맘에 드는 책을 들고 혹은 읽기를 미뤄둔 책을 먼저 읽겠다고 다짐한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